르네상스
뀰뱜
“스폰서어? 미쳤어? 내가 그딴 걸 왜 받아 죽어도 못 해! 죽어도! 차라리 이렇게 된 거 우리 같이 죽자 동해바다에 뛰어들자 난 준비됐어!”
“아니 화평아 스폰서라는 게 어떤 이미지인지 나도 잘 알어 아는데 지금 회사 상황이 그런 걸 따질 형편이 안 된다는 거 알잖아… 그리고 잠깐 만나서 밥 먹으면서 대화만 해주면 원하는 작품의 주연 맡게 해준다잖아 그거 쉽지 않다는 거 너도 잘 알잖아 눈 딱 감고 한 번만 만나고 오자 화평아 응? 형도 이렇게 부탁할게….”
“얼마나 돈이 많으신 분이길래 고작 밥 한 번 먹는데 주연 자리를 맡게 해준대 거 참 인생 사는 거 쉬우셔서 좋으시겠어. …그리고 마음에 안 들면 높은 분이던 뭐든 그 자리 다 뒤엎고 나올 거야 깽판 쳐도 상관없으면 만나자고 해.”
그때 화평은 이쯤 되면 세상과 타협해야 하나? 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화평이 속한 회사의 상황은 가면 갈수록 나빠지고 있는데 어느 돈 많은 귀하신 분께서 그냥 밥 한 번 먹으면서 대화만 해주면 영화든 드라마든 주연 자리를 맡게 해주겠 다는데 힘이라곤 하나 없는 회사 입장에서는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이잖아…. 화평은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노력했다. 나랑 자겠다는 것도 아니고, 만약에라도 상황이 좆같게 돌아가면 상대방 머리를 접시로 깨고 나올 자신도 있으니까 하고. 화평은 기회가 주어진다면 놓치지 않고 뭐든지 열심히 하려는 사람이었다. 물론 그 기회에 스폰은 없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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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드세요. 화평씨가 좋아하는 거 맞죠? 매니저분한테 화평씨 무슨 음식 좋아하는지 물어보고 고른 식당인데 입맛에 맞았으면 좋겠네요.”
스폰서, 그러니까 ‘최 윤’ 이라는 이 남자는 유명한 기업의 막내아들로 형과 나이차가 많이 나서 기업은 형이 물려받고 본인은 작은 계열사 하나 물려받아 대표 자리에 있다는 부족한 거, 모자란 거 하나 없이 살아왔을 남자라고 화평은 생각했다. 그런 사람이 왜 이렇게까지 잘 해주려고 하는 건지… 대가 없는 친절은 언제나 조심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화평에게 윤은 알 수 없는 사람이었다. 작품을 맡게 해준다니 고맙긴 한데 왜 이렇게까지 해주는 걸까…. 나중에 늙으면 장기라도 떼 갈라 그러나? 근데 늙은 사람 장기가 어디에 필요하다고….
윤은 우연히 보게 된 드라마에서 화평의 연기에 푹 빠져버렸다. 어찌 보면 소시오패스처럼 느껴질 수 있는 캐릭터인데 밉지가 않았고 오히려 보듬어 주고, 사랑해 주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데뷔 때부터 쭉 연기했던 필모그래피 들을 찾아봤는데 대부분 조연이었고, 주연인 영화는 흥행에 실패했다는 게 안타까워서 도와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스폰을 결심했다. 그리고 앞으로 제가 보고 싶은 캐릭터들을 연기해준다면 둘 다에게 좋은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의 능력으로 못 맡게 할 배역은 없으니까. 이 생각이 들자마자 윤은 화평의 소속사에 연락을 했다. 스폰을 하고 싶다고. 힘이 없는 회사는 자신과의 만남을 거절할 수 없다는 걸 윤은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이었다.
“네 맛있어요. 근데 한 회사의 대표라는 사람이 이렇게 밑지는 장사해도 되는 거예요? 고작 밥 한번 먹는 걸로 작품 꽂아준다고 하고. 저야 아쉬울 거 없지만 팬이라고 해도 사람이 이렇게까지 하나 싶은데.”
“화평씨가 연기하는 모습을 계속 보고 싶어서요. 연기를 계속해야 할지 관둬야 할지 고민해 왔다는 말 들었어요. 저는 화평씨가 연기하는 모습이 좋아요. 맡은 배역마다 다 다른 매력들이 느껴지는데 연기도 잘하는 사람 많지 않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 사람이 연기를 관두는 건 팬의 입장에선 너무 아쉽고, 안타깝잖아요.”
“…그래서 최윤씨 우리 진짜로 밥만 먹고 헤어져요? 나랑 자겠다는 마음이 요만큼도 없어요? 요만큼도? 요즘 세상에 대가 없는 마음이 존재하기나 해요? 순수한 마음은 돼지고기 까지고 소고기 사주는 사람은 주의해야 된다 뭐 이런 말도 모르시나?”
“…그런 말도 있나요? 저는 그냥 화평씨 만나서 대화하고 친해지고 앞으로 종종 만나서 식사나 같이 하는 그런 걸로도 만족하는데요…. 요즘 화평씨 살 좀 빠진 거 같아서 살은 쪘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하고 있지만….”
“매니저 형도 안 하는 게 제 걱정인데 최윤씨 정말 친절하신 분이네요. 팔자 좋게 남 걱정도 해주시고.”
“…다 드신 거 같은데 이만 일어날까요? 제가 많이 취한 거 같아서요. 그리고 일단 제가 작품 하나 골라놨어요. 화평씨 마음에 안 들면 거절해도 되지만 저는 꼭 한 번 이런 캐릭터를 연기하는 화평씨가 보고 싶어요. 긍정적인 대답 기다릴게요.”
저 사람은 지금 이걸 내가 거절해도 된다고 말하고 싶은 걸까, 아님 거절하면 아무도 몰래 매장 시키겠다는 말을 돌려 하는 걸까…. 내 맘에 안 들면 거절해도 된다지만 본인은 맘에 드니까 긍정적으로 대답해 달라고 하는 건 넌 무조건 찍어야 돼. 이런 의미 아니냐고…. 저 도련님은 너무 곱게 자라서 거절의 의미를 모르나? 이럴 거면 내 의사는 왜 물어봐? 싶은 화평이었지만 생각을 고치기로 했다. 이 만남이 나쁜 것만은 아닐 거라고. 이런 호의를 살면서 처음 받아보는 것도 있었지만 연기하는 모습이 좋다고, 앞으로도 연기하는 모습 계속 보고 싶다고 손수 작품까지 가져다주는 사람은 이 세상에 많지 않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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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왔어요? 온 지도 몰랐네. 왔으면 말을 하지 왜 보고만 있어요.”
“말하면 화평씨 연기하는데 방해될까 봐 그랬어요. 괜히 저 신경 쓰여서 연기 제대로 못 할까 봐서요.”
“제가 왜 그쪽이 지켜보고 있다고 해서 연기를 제대로 못 해요? 그런 생각은 어디서 나오는 건지 모르겠네.”
“왜요. 좋아하는 사람이 보고 있으면 실수하는 사람 충분히 많을걸요. …근데 배우는 그런 걸로 실수하면 안 되긴 하겠네요.”
“그래서 연기는 어땠어요? 그쪽이 꼭 보고 싶다고 연기해 달라고 했던 거였잖아요. 맘에는 드셨나 모르겠네.”
“네. 당연하죠. 제가 보고 싶은 배역을 누가 연기하는 건데요? 정말 좋았어요. 수고 많았고, 가요. 데려다줄게요.”
“제 매니저 형은 어쩌고요?”
“이미 말해뒀어요. 먼저 가시라고. 화평씨랑 같이 가면서 물어보고 싶은 게 있어서요.”
“그래서 물어보고 싶다는 게 뭔데요?”
“화평씨가 이루고 싶은 거라든지, 하고 싶은 거라든지 그런 것들이 궁금해서요. 그리고… 아직도 연기 관두고 싶다고 생각하는지도요.”
“…관두고 싶다는 생각 이젠 안 해요. 20대 때 힘들었을 때 잠깐 했었지 안 한 지 오래에요. 이거 물어보려고 데려다준다고 한 거예요?”
“꼭 그거 때문만은 아니에요. 물론 화평씨 생각이 궁금하긴 했지만 화평씨에 대해 더 알고 싶어서 같이 가자고 한 것도 있어요. 전 아직 화평씨에 대해 모르는 게 많잖아요. 쉴 때는 뭘 하면서 쉬는지, 앞으로 어떤 장르를 연기해보고 싶은지, 연기 말고도 해보고 싶은 게 있는지, 그리고 소고기 말고 또 뭘 좋아하는지 궁금해요.”
“…거 참 궁금한 것도 많으시네.”
“그런가요?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그 사람에 대해 알고 싶은 것도, 궁금한 것도 많은 게 당연한 거 아닌가요.”
“나도 궁금한 거 있는데 대체 내 어디가 좋다는 거예요? 뭘 보고 이렇게까지 해주는 건지 모르겠는데.”
“연기를 잘해서 지금까지 나온 작품들을 찾아보다 보니까 궁금해지더라고요. 윤화평 이라는 사람이. 그래서 인터뷰들도 읽어봤는데… 그러다 스며들게 됐어요. 화평씨한테. 배우로서의 윤화평도 좋지만 그냥 윤화평 이라는 사람이 좋아지더라고요. 그런데 만날 수 있는 구실이 없으니까 일부러 만든 거예요. 스폰 하고 싶다고. …싫었겠지만 이렇게라도 만나고 싶었거든요.”
“진짜 그걸로 만족해요? 나한테 바라는 게 하나도 없어요? 회사 대표 안 했으면 신부님 하려고 하셨나….”
“바라는 거 없다니까요. 그리고 신부라뇨 그런 생각은 어떻게 하는 거예요….”
“진짜 후회 안 할 자신 있어요? 우리 회사 망해가는 건 잘 알고 있을 거고, 나도 지금보다 잘 될 거라는 보장도 없는데 돈만 낭비하는 꼴 나도 괜찮냐고요.”
“화평씨가 잘 된다면 화평씨에게 좋은 거니까 나쁘진 않은데 잘 안된다 하더라도 전 괜찮아요. 제가 계속 말했었잖아요. 연기만 포기하지 말아 달라고. 그것뿐이에요. 그리고 저 돈은 많아서 걱정 안 하셔도 돼요.”
“재수 없는데 맞는 말이라 뭐라고 말을 못 하겠네…. 그리고 연기는 관둘 생각 없으니까 그 걱정은 그만 좀 해요.”
“네. 다행이네요. 촬영하느라 수고 많았고 푹 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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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 두 번째로 화평에게 가져다준 작품은 영화였다. 조연이긴 했으나 비중이 없는 역은 아니어서 1년 넘게 촬영장에서 살 듯이 촬영만 했었고, 영화 개봉 후엔 천만 관객을 넘는 흥행을 거두면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기가 좋아 해외 스케줄을 소화하는 동안 윤은 먼저 찾아온다거나 연락하는 일이 없었다. 그놈의 방해될까 봐라는 어느 나라 매너인지 모르겠는 배려 같지도 않은 배려 때문에. 그동안에는 매일같이 연락도 주고받고 일주일에 한 번 이상은 꼭 만나서 같이 밥도 먹었었는데 일 때문에 2년 가까이 제대로 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인지 최근 화평은 윤에 대한 생각이 많아졌다. 주변 지인들에게 영화가 흥행에 성공한 이유가 화평이 연기를 잘 해서라는 말을 들었을 때도, 전보다 많은 사랑을 받을 때도. 이 작품을 할 수 있게 해줘서 많은 사랑을 받게 된 게 다 윤 덕분이라고 생각을 했다. 내가 좋아서 연기하는 걸 계속 보고 싶어서 이러는 거라고 했을 땐 진짜 지가 자선가업가야 기부천사야 뭐야 싶었는데 지금은 윤이 고마웠다. 누가 날 위해서 이렇게까지 해줄까 싶어서. 회사 사장님은 이런 거 하나 못 해서 스폰이나 받으라고 하는데…. 근데 최윤은 내 스케줄 없는 거 뻔히 다 알면서 왜 연락 하나 없냐고…. 평소 같았으면 이미 오고도 남았을 연락이 며칠 내내 없었다. …설마 일하다가 과로로 쓰러진 거 아냐? 딱 봐도 약해 보이더만 아니 혼자 사는 사람이 좀 챙기고 살지….
-네. 최윤입니다.
“뭐야. 죽은 줄 알고 전화했는데 목소리 들어보니까 멀쩡하네.”
-웬일이에요? 윤화평씨가 먼저 전화하는 경우 드물잖아요.
“말 그대로야. 죽은줄 알았다고. 2년 동안 연락 없었잖아. 영화 끝났는데 연락도 없고 그래서. 종이인간 같더니 찢어졌나 아님 어디로 날아갔나 걱정돼서 전화했지.”
-종이인간 같다뇨 그건 또 무슨 말이에요…. 화평씨 바쁜 거 아니까 연락 안 했던 거죠. 잘 쉬고 있어요?
“나야 잘 지내고 있지. 궁금했으면 전화해서 물어보면 좀 좋아?”
-제가 전화 안 해서 화평씨가 먼저 해줬잖아요. 가끔은 이런 것도 좋죠. 그래서 정말 그게 궁금해서 전화한 겁니까?
“…일 끝났으면 만나자고. 오랫동안 못 봤잖아.”
-못 본 사이에 많이 달라지셨네요. 먼저 만나자는 말도 하게 되고. 집 앞으로 갈게요. 준비하고 나와요.
“아냐. 오늘은 안 나가고 집에 있을래. …준비할 것도 있고.”
-뭘 준비해요?
“그런 게 있어. 넌 그냥 오기만 해. 알았지? 끊는다.”
“집에서 쉬고 싶었으면 나중에 만나자고 했어도 되는데. 전 화평씨가 만나자고 하는 거면 언제든 일 빼고 올 수 있다니까요.”
“야. 최윤 내가 생각해봤는데 너라면 나 깔려도 괜찮을 거 같아.”
“…그럴 생각 없다니까요. 안 본 사이에 달라진 게 아니고 더 심해지셨네요.”
“아 왜 이래! 내가 얼마나 진지하게 생각한 건데!”
“그럼 더 이상 진지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갑자기 연락해서 만나자고 했을 때부터 이상하다고 생각하긴 했는데….”
“나 좋아한다며. 그럼 이런 생각 한 번쯤은 해봤을 거 아냐.”
“사귀지도 않는 사람한텐 그런 생각 안 해요. 그리고 그런 목적으로 사람 사귀지도 않고요.”
머리가 아파지는 윤이였다. 윤도 2년 동안 연락을 안 하고 싶던 건 아니었다. 할 수만 있다면 하루 종일 휴대폰만 붙잡고 살고 싶을 정도였다. 그런데 자신의 연락 때문에 화평이 실수하면 어떡하지 란 생각 때문에 연락할 수가 없었다. 자신의 연락 때문에 집중하던 중에 흐름이 끊길 수도 있고, 답장에 신경 쓰다가 대사를 못 외우고 실수를 낼 수도 있으니까. 그래서 화평의 스케줄을 화평보다 더 잘 알고 있었지만 윤은 연락할 수 없었다. 그리고 연락이 뜸해진 자신을 화평이 잊어버리길 바라기도 했다. 앞으로 작품은 자신이 준 게 아니고 화평의 인기도 좋아졌으니 감독들이 먼저 해달라고 대본을 줬다는 식으로 회사를 통해 화평에게 말하고 윤은 뒤에서 지켜보려고 했었다. 근데 나라면 깔려도 괜찮겠다니…. 못 본 사이에 어째 사람이 알기 더 어려워진 기분이었다.
“사귀지 않는 사람한텐 이런 생각 안 하면 사귀는 사람한테는 생각할 거야?”
“대체 왜 자꾸 이런 거 물어보는 건데요….”
“제대로 답이나 해. 나랑 사귀는 사이면 나랑 잤을 거야?”
“…잤을지도 모르죠.”
“좋아. 그러면 사귀자.”
“갑자기 또 무슨 소리예요? 어디 아픈 거예요?”
“너는 나 좋아하는 마음 변함없을 거 아냐? 나도 그동안 생각해 봤는데 너 좋아하는 거 같아. 아니 좋아해. 솔직히 나 처음엔 싫었거든? 근데 누가 나 좋아한다고 이렇게까지 신경 써 주겠어. 본인도 일 때문에 바쁜데 하나하나 다 배려해주고. 나 라면 이렇게까지 해줄 수 있을까 싶더라. 그리고 못 보던 시간 동안 네 생각 많이 나더라고. 밥 먹는데 네가 좋아하는 음식이 나오면 네가 생각나고, 집에 혼자 있다 보면 같이 걷던 길이나 같이 봤던 풍경들이 떠오르더라고…. 네가 내 연기에 빠져서 나에 대해 알아보다가 나한테 스며들었다며 나도 너랑 같이 지내다 보니까 너한테 스며들었나 봐. 그러니까 사귀자고! 서로 좋아하는데 이도 저도 아닌 사이로 지내긴 싫으니까. 나 나이도 먹을 만큼 먹었고 연애도 해볼 만큼 해봤어. 그러니까 착각하는 거다 이런 소리 하기만 해봐 씨알도 안 먹힐 변명하지 말란 소리야. 그리고 생각할 시간을 달라 그런 말도 하지 마.”
“…진짜 끝까지 제멋대로네요. 윤화평씨는.”
“그래서 좋아? 싫어? 딱 말해.”
“…좋아요. 그러니까 그런 말은 좀 자제하세요.”
“어엉. 생각해보고.”
“그게 뭐예요 정말….”
“원래 더 사랑하는 사람이 봐주는 거잖아. 안 그래?”
“정말 윤화평씨 한테는 못 이기겠네요.”
후기입니다.
일단 제 글을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글도 너무 짧고 끝으로 갈수록 흐지부지하고 결말도 이상하고 총체적 난국 같은 제 글을 읽어주셨다는 것만으로도 정말 너무 감사합니다. 진짜 글 쓰는 능력도 없으면서 써보겠다고 신청했던 과거의 저를 매우 때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존잘 선생님들 사이에서 혼자 글 너무 못 쓰는데 껴있는 건 아닌가 싶고요… 신경 많이 써서 쓴 글인데도 부족한 글로 마무리된 거 같아서 스스로도 좀 슬픕니다… 앞으로는 생각 더 많이 하고 글을 써야겠다고 느꼈습니다… 글을 쓰면서 캐붕이 심한 건 아닐까 하고 자책도 많이 했습니다. 너무 윤이랑 화평이 같지 않아서요… 그래도 가볍게 읽을 수 있는 글로 쓰려고 노력했습니다.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바램에서요. 제목이 ‘르네상스‘ 인 이유는 둘이 만나고 같이 지내는 시간들이 가장 아름답던 시절이 아니었을까라는 의미로 정하게 됐습니다. 상관없이 막 지었다고 생각하셔도 할 말이 없네요… 글에 관한 건 정말 읽는 게 다라서 뭐라고 따로 설명할 뭐가 없네요… 다 제 능력 부족입니다… 절 매우 욕하셔도 좋습니다. 사실 더 풀고 싶은 얘기들이 많았는데 자신이 없어서 못 썼는데 나중에라도 꼭 내용 추가해서 다시 올리려고 노력하겠습니다. 글 읽으시느라 수고 많으셨고 정말 감사하다는 말 다시 한 번 드립니다. (저는 제 글 읽고 너무 현타가 와서 좀 살기 싫어졌네요…)
이런 저인데도 항상 친절하게 피드백 해주시고 용기를 주셨던 골뱅이샘, 먕샘 너무너무 감사하고 큰절 드립니다. 진짜 샘들 없었으면 더 우울했을 거예요… 그리고 재밌다고 해주신 낫미샘, 듀듀샘, 알파벳샘, 한설샘 감사합니다. 샘들 없었으면 저 이미 탈주했어요(?) 진짜 다들 너무 사랑합니다!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다면 에스크에 글 남겨주세요! 감사합니다.
트위터 @kkyulbyam